
- 영화 정보
- 감독: 정지영
- 캐스팅: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 유준상, 김규리, 오지호 등
- 개봉일: 2026.4.3
- 등급:
- 상영 시간: 120분
- 장르: 드라마
대한민국 현대사의 거장 정지영 감독이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신작 <내 이름은>으로 돌아옵니다. 제76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포럼(Forum)'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있으며, 주연을 맡은 배우 염혜란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으로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 주요 인물 & 캐스팅
염혜란 - 정순 역
8살 이전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는 어머니. 아들 '영옥'의 이름을 목숨처럼 지키려 하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과거의 파편 앞에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아 나섭니다.
신우빈 - 영옥 역
18세 고등학생. 여자 같은 자신의 이름이 싫어 개명을 꿈꾸지만, 어머니의 완강한 반대와 그 속에 숨겨진 50년 전의 비밀을 마주하게 됩니다.
김규리 - 희라 역
정순의 기억 찾기 여정을 돕는 정신과 의사.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인물입니다.
그외,
배우 유준상, 오지호 등이 출현해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역할로 등장하여 극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입니다.
- 줄거리: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의 침묵, 그날의 약속
고등학교 2학년, 한창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년 영옥(신우빈). 여자 같은 이름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감이 되기 일쑤인 그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에게 간절히 '민종'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평소 아들에게 헌신적이던 정순은 유독 '이름' 문제만큼은 목숨을 걸듯 완강히 거부하며 갈등이 깊어집니다.
정순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간헐적인 기억 상실 증세를 겪고 있습니다. 아들의 성화와 자신의 건강 상태 때문에 찾은 병원에서, 정신과 의사 희라로부터 뜻밖의 진단을 듣게 됩니다.
"정순 님의 뇌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너무나 고통스러운 기억을 스스로 지워버린 상태입니다."
의사 희라의 도움으로 정순은 지워졌던 8살 이전의 기억을 더듬어 가기 시작합니다. 그 여정은 50년 전인 1948년 제주로 향합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가 붉게 물들었던 그해, 정순은 누군가와 생사를 넘나드는 약속을 나누었고, 그 약속의 증표가 바로 아들의 이름 '영옥'이었음이 밝혀집니다.
기억의 파편이 하나둘 맞춰지며, 정순은 자신이 왜 그토록 아들의 이름을 지키려 했는지, 그리고 정작 자신의 '진짜 이름'은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50년 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제주 4·3 사건의 상흔이 현재의 모자 관계와 맞물리며, 영화는 가슴 먹먹한 감동과 함께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 관람포인트
거장 정지영의 새로운 시선으로 이데올로기적 접근보다는 '이름'과 '기억'이라는 개인적인 소재를 통해 역사의 비극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풀어냈습니다.
정지영 감독은 배우 염혜란을 "어떤 역할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한 만큼, 고통스러운 과거를 마주하는 어머니의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제76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어 "비극이 남긴 침묵을 깨는 경이로운 울림"이라는 평과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던만큼, 또 하나의 손꼽히는 한국 영화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습니다.
**마치며...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 4·3 평화재단이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만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 일부를 조달했으며, 제주도민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참여로 만들어진 '시민의 영화'입니다.
스토리와 함께 한림, 조천, 구좌 등 제주 전역의 아름답지만 슬픈 풍광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인만큼, 다가오는 4월,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극장에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기억을 마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